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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탑텐, 1위 유니클로 넘어서나... SPA업계 지각변동 조짐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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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텐, 1위 유니클로 바짝 추격... 매출 격차 1000억원대로 좁혀 초저가전략·매장 확대 전략 통했다... 연내 선두자리 차지 가능성 ↑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최근 제조·직매형 의류(패스트패션·SPA) 업계 순위에 지각변동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신성통상 탑텐(TOPTEN10)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동종업계 1위 업체인 유니클로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업계에선 빠르면 올해 탑텐이 업계 선두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거란 전망이 나온다.


◆ 탑텐, 1위 유니클로 바짝 추격... 매출 격차 1000억원대로 좁혀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 탑텐의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4300억원으로 전년인 3340억원보다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니클로는 5746억원을 기록, 탑텐과의 매출 격차가 1000억원대로 좁혀졌다. 전년까지 격차가 6000억원대인 것과 비교해 무려 6배나 줄어들었다.

일본 불매운동 '노재팬' 이전인 2018년까지만 지켜온 유니클로의 '독주'가 점차 깨지는 모습이다. 2019년 7월부터 확산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유니클로는 전반적인 매출하락을 겪었고 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유니클로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1조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급격한 매출 감소세를 겪으며 연간 6000억원 수준으로 외형이 축소됐다. 이를 틈타 탑텐을 비롯한 국내 토종 SPA브랜드들은 반사이익 효과를 누렸다.

올해 수출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소비경기 악화, 원부자재 가격상승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대내외 경영환경이 열악한 시기를 보냈으나 신성통상은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과 해외 생산기반시설의 안정화, 원가절감의 노력 등으로 내실있는 경영전략을 추진해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 초저가전략·매장 확대 전략 통했다... 연내 선두자리 차지 가능성 ↑

무엇보다 탑텐은 초저가전략과 오프라인 매장 출점 전략을 통해 수익성 모두 빠른 성장세를 견인했다.

탑텐은 의류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으로 수출 사업을 장기간 해온 신성통상은 수출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량 발주·대량 생산이 가능했고 거품을 뺀 가격으로 옷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미얀마 양곤 및 바고에 위치한 현지공장을 통해 해외 생산 비중을 확대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여기에 탑텐의 매장 수는 2016년 92개에서 올해 3월 438개로 대폭 증가했다. 탑텐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100개에 넘는 매장을 열었다. 앞서 유니클로가 잇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폐점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보복소비 효과도 누리고 있다. 명품 아니면 초저가 제품만 잘 팔리는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의 매력이 극대화된 것이다. 가성비 뛰어난 중저가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도 견조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탑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조를 유지한다면 빠르면 올해 탑텐이 유니클로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유니클로를 중심으로 반일감정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격차도 완전히 좁혀진 가운데 탑텐이 유니클로를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유니클로도 회복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유니클로의 모기업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1분기(2020년 9월~2020년 11월)에 한국유니클로가 대규모 적자를 딛고 흑자 전환했다. 대규모 매장 축소 등 비용절감 노력과 경영정상화에 안간힘을 펼친 결과다. 아직까진 2019년 전성기 수준을 되찾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일 갈등이 촉발한 지 2년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일회성 요인일 것이라 생각했던 국내 SPA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고 이는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니클로, 자라 등 외국 SPA브랜드의 매장 철수 등 고전이 이어지며 시장이 재편되는 모습"이라며 "현재 코로나 불황이 회복되는 국면에서 국내 토종 SPA브랜드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며 올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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